자주마시기는 하지만 참 맛없는 술 이다.
그저 양산된 화학주의 일종이니 그렇다치고 간혹가다 느껴지는 느끼함이라던가 아니면 넘어가다 마는 거부감의 결정체. 구제불능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소주는 그저 약간의 단맛과 쓴맛을 조화시킨 화학주에 불과하지만 이것을 자연에서 얻은 더덕이라던가. 매실, 포도, 그외 이것저것 모아서 1년이던 2년이던 잊어버리고 보관하면 참으로 맛이 좋은 술이 된다.
같은 술을 마셔도 친구와 마시는 술은 각별하고.
또한 친구와 마시는 술이라고 해도. 오래된 술은 그만큼 입맛을 자극한다.
술이 술술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입에 머금고 맛을 볼정도라면 그 술은 일단 술로써 성공한것 아닐까?
하루이틀이 아닌 몇 개월을 넘어가 햇수를 넘고 그렇게 그렇게 지나간 시간만큼 맛이 좋아지는 것이 술이다.
이런것이다.
그저 잘마시다가도 밖으로 쏟아 버리는 술.
이런 술은 의미가 없다.
한모금을 마셔도 이왕이면 '맛'을 볼수 있게 해주는 술이 진짜 '맛좋은' 술이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