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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국해서 한국에 와있는 쭝양이 난데없이 마비홈에 사연좀 올리랜다.
파티에 가야해! 파티에! 나 혼자 가는건 뻘쭘해서 싫어! 와 같이 오는 협박, 압박, 심박 뛰는 노려봄까지.

 사연이 채택되야 갈 수 있다는데 허허. 저 많은 사연중에 20명? 그런데 괜찮겠나.. 싶었거늘 발표명단에 살포시 올라가있는 아이디가 내심 자랑스러웠다. 솔직히 쭝양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GM냥반이 신경 써준것일테지. 이런 고마울데가.


인터넷에서 구입하신듯한 키홀 코스프레의상.    을 걸치고 나오신 조동현 실장님.



 업데이트 내용이야 어바웃 같은 곳에 올라갈 터이니 생략하고.   업데이트 날짜만 조심스럽게 기다려 보겠습니다.



 개발진 Q/A를 빙자한 심문회. 곤란한 질문 많이 받으셨지요.  하지만 그 만큼 애정이 있어서 까는겁니다.



한 줄도 완성되지 못했던 빙고판.  애석하다 애석해.



 티슈에도 나오 마크를 남겨두는 세심함.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사진은 검열


 마X노기 X돌린 하X쭝양의 뉴요커 강제인증.  하지만 잠실에서 오신거잖아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괜찮아 USB받았잖아! 부끄러워 말라구.



 잘난체 스테이크.  원래 이름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접시에 붙어있던 선글라스의 임팩트에 당황해 기회를 놓쳤다.



 치즈케잌에도 새겨진 나오 마크. 


 
 유저간담회라는 행사의 기준으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인원이었지만 참석자 한사람 한사람 좌석까지 세심하게 준비하고. 소품, 선물, 센스있는 알림판들에서 오래전 친근했던 개발진,GM이었던 데브캣을 보게되었다.
 그래. 언제부터인가 거리감을 느끼게된 그들이지만 다시금 유저들을 돌아보려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와닿는다. 게임 개발진이 이토록 유저들과 가까운 메이저 게임이 몇이나 있을까. 아니 있을까? 친근하고 가까우니 유저들은 땡깡을 부리고 싶은 것이고 개발진들은 씁쓸히 웃으면서도 포용해 주는것이겠지.

 다시 파티를 연다면 아마도 응모하겠지. 다시 한 번 같이 웃자고 같이 즐기자고 말이야.



 강제인증으로 USB를 받은 쭝양이 테이블에 놔두고 행사장을 나왔다가 나중에사 찾으러 갔더니 없어진건 유머.
 그리고 주변에 있던 개발진 분에게 다시 하나 받은 것 역시 유머. 감사했습니다.


Posted by 기루니즈

 언제였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1년 조금 안되던 날 어쩌면 내가 마지막 대학생활을 마치며 혼자 자취방에 있던

그때였을지 모르겠다.
 형은 없었고 동생과 어머니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장사에 점심시간까지 자는 것이 일상

이었고 그나마 아버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맛없고 지루한 아침 식사를 넘기고 일을 나가

시던 시기일게다.
 밤에 그리했는지 아니면 새벽에 그리했는지.

 그당시 무슨 상황 무슨 기분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민망할 정도 이지만 무엇인가

내 나름 대로의 응원글을 남겨 두었다. 아마 한번쓰고 버리기 아까워 빨아둔 목장갑이

잔뜩 들어있는 검은 봉지였을게다. 그 검은 봉지에, 가장이라는 무게를 지닌 아버지라

는 그의 못 잊을 책임감의 덩어리에 난 약소하나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해두었다.

 "항상 힘내세요. 응원할께요."

 끝에는 수줍게 작은 아들이라 적어 두었고 난 그 일을 잊고 있었다.


 그렇게 잊고 있었다.

 근래들어 복잡한 일이 여러가지 겹치기도 하였고 나름 어버이날이라는 명목에 내키지

않는 얼굴을 디밀은 것도 사실이지만 어느새 그런 것은 대충 넘어가 동생이 싸들고 온

술에 취기가 올라 있었다.
 
 그러던중 어쩌다 보게된 아버지의 노트에는 그때 그 어울리지 않던 짓의 수줍음이 고

스란히 남아있었다.
 몇번을 펼쳐 보았던 것일까.  까무잡잡하게 때가 탄것은 물론이요 음식 국물인지 불그

레한 얼룩도 자그맣게 남아있는 그 포스트 잇을 보자 숨이 막혀왔다.
 
 처음은 당황했다.
 그리고 이내 연신 눈을 껌뻑였다.
 애써 눈에 맺힌 습기를 가족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왜인지 모르게 부끄러웠다.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아무렇지 않은듯 이야기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부끄러웠다.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Posted by 기루니즈


 나는 참 잠이 많은 사람이다.
정신놓고 생각없이 잠만 잔다면 이틀도 내리자겠지. 
하지만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잉여롭고 싶지 않다는 점이 그 첫째요. 실질적으로 그럴 이유를 못느끼는 것이 둘째다.

 안먹고 안자고 그냥 주구장창 깨어있으면서 하고픈 일을 하고 뭔가 말짱한 정신으로 해나갈 수 는 없는 것일까 하고 망상의 나래를 펼쳐본 것도 사실이고 그정도 까지는 아니여도 5일간 잠 못 자고 제대로 먹지 않고 돌아다닌 적도 있긴하다. (진심 죽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름 불면증덕에 고생을 했던 시기이기도 하고 고민이 많을 만한 시즌이기도 했다. 상당히 길고 곤란한 문제가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잡혀있었으니 말이다. 
 피폐했던 그때의 상태는 가족들에게 종종 보였을지 몰라도 그 외 주변사람들에겐 강한척 멀쩡한척 보였을지 모르겠다. 어쩌면 은연중에 나타나있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때'의 잠들지 못했던 상황이 내 주변의 문제 혹은 내 발목에 매달려 있던 요소였다면 '지금'의 잠들지 '않는' 상황은 나의 내적인 문제 또는 알량한 고집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폐인과도 같은 모습이다. 새벽은 건너뛰고 아침해가 뜨는 것을 보고나야 직성이 풀려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어쩌다 조금 과하게 자는 때도 있지만 늦어도 점심 전.. 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얼추 계산을 해봐도 하루 5시간 정도 자는 셈이니 건강에도 당연히 무리가 온다.

 이렇게 고집을 부려 새벽까지 깨어있는 것은 어쩌면 혼자있어보고 싶어하는 음침한 마음의 일면일게다. 안가나 쌛형 둘 다 항상 작업모드, 혹은 놀더라도 당연하기도 하고 어쩔수 없게도 왁자지껄하게 놀아지니(나 역시도 그 안에서 희희낙락하며 노는 입장이지만) 혼자있다는 기분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어느 원룸이나 고시텔 사는 자취생들이 사람이 그립다며 외로움에 가슴을 쥐여짤때 난 혼자있어 보고 싶다며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 폼새다. 하지만  이렇게 혼자 앉아있을때나 메일함 열어보고 한숨 내쉬고 인상을 찡그리지 하루면 거의 15시간이상 옆에 앉아서 작업하고 놀고 떠드는 상황이고 사이인데  괜히 걱정하게 하고 싶지는 앉다는 기분일까. 

 이곳 생활은 항상 즐겁다. 순간 순간이 시트콤이고 대화 하나 하나가 개그웹툰 같은 느낌이다.

 그래. 딱 한가지가 해결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 약간의 문제지만 말이다. 조금 더 힘내보자.

Posted by 기루니즈